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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겨울나기
작성자 쥔장 작성일 2020-02-18 오전 3:19:46
홈페이지 http://  조회수 62
첨부파일 : 없음

대보름 지나고도 추위는 그다지 맹위를 떨치지 못했지만 어제부터 내린눈은
"나이런 놈이냐 까불지마 " 겨울의 색깔을 여실히 드러내놓고 있었다.
늦은밤 눈덮인 기와지붕의 정취는 솜이불 둘러쓰고 숨죽이며 혹여라도 애새끼들 이불
발로 걷어찰까 잠결에도 가끔씩 손 내질러 이불을 둘러씌어주는 애비의 모습과
캄캄한 방안 어지럽게 널려진 애들 옷가지와 찬바람 들어오는 문틈을 막은 담요만
투명한 창호지 문을통해 희미하게 보였고,가끔씩 먼산에서 설해목  부러지는 소리와 뒷뜰 시누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뿐 , 근방의 생명체는 모두 숨죽이며  꿈속 은하수 건너편에 있었다.
그나마 잠들어 있는 때가 고민과 시름을 중력의 방향으로 내려 놓을수가 있어서 그나마
위안을 받을수가 있었고 잠들어 있는 애들의 모습도 시름을 조금은 덜을수가 있어 다행이었다.
낮에 잠깐 허용된 엄니의 면회. 실로 2주만이어서 그간 몸은 편했지만 항상 얹힌것처럼 속은 편치 못했다.
조금은 여윈모습의  엄니얼굴 ,점심식사를 거들면서 눈물을 흘리시는 엄니...정신이 나신것인지
솔직히 모르겠지만 참 기가 막힌다....예전에 펄펄 날으셨던 우리 엄니가......눈물이 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주범인것 같다.얼어붙은 경제에 한파를 몰고 왔으니.....
어떻게 들은 소상공인 대출을 위해 상공회의소를 가보니 사람들이 만원이다.오늘은 상담불가
내일 오란다....답답하다...저녁 편의점하는 친구가게에 들러보니 재고가 된 도시락이며 식품들을
2바구니 내놓는다...골라 가져가란다...2봉투 만들어 동네 후배에게 한봉투를  건네고,,,
고맙지만 역시 마음이 편치않다.. 재민은 생각해본다.
오십중반의 오늘도 처음살아보고 내일도 처음 살아볼것이다..우리 부모는 어케 살았을까?
알수없는 것 들 천지다.희망이 있다고 생각하고 싶진않다.그냥 살아가는 것 뿐이다.
어제 종영된 " 사랑의 불시착" 에 나오는 대사가 생각난다.
"잘못탄 기차가 때론 목적지에 데려다준다" 동무 일업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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