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비밀번호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글제목 감나무가 전하는 이야기
작성자 양사재 작성일 2020-08-29 오후 4:47:22
홈페이지 http://  조회수 48
첨부파일 : 없음

초강력 태풍이 온다는 말에 바짝 긴장하여 방문걸어 잠그고 처마에 걸려있는 한지등
단단히 여미고 밤늦도록 지키고 있었지만, 바람의 세기는 결기어린 내맘보다 훨씬 미치지
못하였다. 그냥 나 몰라라 하고 잠들어버리고 아침에 눈뜨면 모든게 끝나 있을텐데...
새벽녁 집으로 돌아가 잠깐 눈 붙이고 일어나니 뜰앞 감나무가 1/3 쯤 기울어져 있지
않은가...그만한게 다행이다 싶어, 일전에 알게된 이웃집 정원사 어른께 부탁해서 감나무를
베어달라 요청하니 바로 톱한자루 들고와 나무위로 오르신다...쓱싹 쓱싹..
어르신 잠깐만요..밑둥은 다 자르지 말고 요만큼씩 두덩어리로 잘라주세요,,혹 판재로나
써보게요...다음날 차에 싣고 안꼴 목공소로 가니 여긴 안되니  용산다리 건너 재제소로
가라한다.  어쩔수없이 용산다리로 고고...>>>
각재로 만들고 반절로 켜보니 먹이 한줄 들어가 있다. 고가구의 먹감장처럼 멋진 문양은
아니지만 8살때 가족이 집짓고 이사와  심었던 감나무.  철마다 어김없이 맛있는
감을 선물했던 그나무,,올봄  싹도 틔우지  못하고 휑하니 마당에 있던 감나무가 베어졌다.
지몸속 긴 먹줄 한줄  새기고, 반백년 살았던 정든땅을 태풍과 함께  아낌없이 다 주고
떠난 감나무다. 그냥 보낼수는 없다.가족의 삶을 옆에서 봐왔던 나무이다..동생일 ,누나들
시집가던날,며느리가  들어오고,손주가 태어나고,엄니 집떠나 요양병원까지....
갈무리 잘해 다시 뭔가로 만들어질것이다.그리고 다시 이야기로 전해질것이다.
조금 떨어진 곳에 후손으로 보이는 감나무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교동 58번지 (Tel : 063-282-4959 , Fax : 063-282-4960)
사업자등록번호 : 402-03-71639 | 대표자 : 정재민 | 계좌번호 : 농협 501012 - 52 - 182924 정재민
Copyright ⓒ 2003 Yang Sa Jae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